연예인 다이어트의 위험한 유혹
입력 2013. 08.22. 17:06:1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여름방학인 만큼 친구들이랑 워터파크에 가기로 했어요. 급하게 살을 빼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몰라보게 달라진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후기를 봤어요. 그들을 따라 하면 정말 살이 빠질 것 같았어요. 따라 했지만 물론 실패했죠. 금방 요요현상이 왔거든요”
스무 살 여대생 이모양은 서인영, 박봄이 다이어트 비법으로 공개한 ‘과일 다이어트’를 따라 해 보았다고 한다. 특히 이양이 즐겨 먹는 수박으로 원푸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비키니 맵시를 뽐내고 싶었던 이양은 뱃살과 허벅지의 살을 빼고 싶었지만 가슴살만 쏙 빠져 다이어트 의지를 상실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온종일 무기력증에 빠져 아르바이트, 영어학원 등의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모양처럼 무분별하게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방법’에 의존한 여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그들은 과연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는 뻔한 얘기들을 그대로 실행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시각이다.
연예인의 원푸드 다이어트를 따라하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고 결국 전체적으로 영양 불균형이 생겨 몸을 망치기 쉽다. 특히 장기간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을 과도하게 제한한 여성의 경우 심한 근육 분해와 체지방 감소로 인해 무월경이 나타나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한 연예인 다이어트에는 한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다이어트 자체가 평생 숙제로 여겨지기 시작하면서 다이어트 산업도 크게 발전했다. 그래서 다이어트 식품이나 기구를 판매하는 업계는 신뢰도와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그 타깃이 되는 사람이 바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이다. 눈에 크게 보일 정도로 건강하게 체중 감량에 성공한 연예인일수록 그 효과는 배가 되는 편이다. 이전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 최근에는 해독주스에 이르기까지 연예인들의 이름이 붙어 출시된 다이어트 식품들은 성공 가도를 달리기 쉽다.
체중감량에 성공한 연예인들을 보면서 소비자들은 ‘저 다이어트 식품을 먹으면 나도 살이 빠질 것 같다’는 유혹에 흔들린다. 그들은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광고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식이요법을 강조하기 마련이다.
소비자들은 눈에 보이는 연예인의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보다는 건강해지기 위한 다이어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연예인 누구처럼 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해 체질에 맞고 흥미를 끌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식이요법을 찾아 ‘건강한 다이어트’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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