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도 인정한 ‘냉장고 바지’를 둘러싼 남녀의 시각차이 [스타일 남vs.여②]
- 입력 2013. 08.23. 09:22:51
-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시원한 여름나기에 큰 도움을 준 냉장고바지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각) CNN은 ‘더위 극복을 위한 한국 여성들의 냉장고 바지(South Korean women wear ‘refrigerator pants’ to beat the heat)’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도심을 가면 냉장고 바지를 입은 여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냉장고 바지는 폴리에스테르나 레이온을 소재로 제작돼 정전기가 없고 구김이 적어 실용적이다. 보통 5,000~10,0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백화점 의류매장에서는 10만 원 가량에 판매될 정도로 여성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유명 여자연예인 역시 공식 석상에 냉장고바지를 입고 등장해 이 바지가 트렌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남성들이 냉장고바지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른 듯하다. 얼마 전 한 슈즈브랜드에서 ‘도저히 용서 안 되는 여름 여자 패션’을 조사한 결과, 부담스러울 정도로 꽉 끼는 핫팬츠(30%), 속옷이 보일듯한 너무 짧은 치마(25%)에 이어 냉장고 바지(17%)가 3위를 차지한 것.
이는 남성들이 냉장고바지를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남성과 여성의 미에 대한 기준이 확연히 다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처럼 냉장고바지가 실용성은 인정받았을지는 몰라도 남성들에게는 아직 ‘몸빼바지’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고가의 레인부츠가 남성들 눈에는 한낱 고무신발에 불과한 것처럼 패션에 대한 남녀의 견해차는 확연하다.
패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유와 개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고정관념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