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B2C 행사, 주최 측의 제대로 된 접근 필요해
입력 2013. 08.23. 10:11:46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업계마다 실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B2C 행사를 진행하는 데 여념이 없다. 기업 간의 관계에 치우쳐 있던 B2B 대신 소비자와의 소통을 도모하는 B2C에 의미를 두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국내 B2C 행사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진행됐던 코리아스타일위크에서는 B2C와 B2B를 어우르는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 상황은 여전히 B2B에만 치중돼 있어 소비자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기업과 소비자의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주최 측의 관여가 필요하다. 그런데 코리아스타일위크는 주최 측이 과도하게 자율적으로 행사에 접근하다 보니 B2C라는 본래 취지에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주최 측은 부스에서 발생하는 여타의 수익을 전혀 받지 않고 입점 디자이너들에게 부스만 내어줘 그들의 판매 방식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어떤 브랜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반면 어떤 브랜드는 카드 결제도 가능하고, 또 어떤 곳은 현금 구매 시 할인율이 더 높다는 등 제각각의 결제 방식이 소비자에게 불편을 줬다. 또 행사에 참여한 디자이너 중 판매를 일절 하지 않고 전시만 진행한 곳도 있어 고객들이 즉각 구매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반면 어제(2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베이비페어는 60여 개 업체, 140개 부스 규모였던 1회와 달리 총 141개 업체가 956개 부스를 차지해 행사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대규모 육아용품 B2C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매 회 엄청난 인파의 아기엄마, 아빠가 몰린다.
베이비페어는 참가사의 본사가 직접 홍보와 마케팅에 참여해 실소비자인 아기 엄마, 아빠를 만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마다 경쟁적으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브랜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행사 전체 이미지가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지만 소비자 역시 수많은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페어 현장에서 이 같은 마케팅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주최 측에서 발행하는 매거진에서도 적극적으로 브랜드별 이벤트 정보와 할인 쿠폰을 제공해 B2C 행사로서 실질적인 의미를 높였다.
이에 참가사 역시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베이비페어 일정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기존 제품은 업그레이드해 출시하면서 행사 내에서 실제 소비를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등장하는 기업들의 B2C 행사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B2C 행사라는 타이틀을 걸기에는 모호한 주최 측의 진행 방식이 B2C로서 행사가 발전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에 주관 측의 더욱 분명한 타깃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제대로 된 접근 방식과 프로세스가 바탕이 된 상태에서 참가 업체들의 경쟁적인 마케팅 전략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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