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섣부른 피어싱, 진물에 부어오르고 신체 변형까지? [멋내다 병난다⑬]
- 입력 2013. 08.25. 10:05:52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신체 한 곳을 뚫어서 티타늄, 금, 은, 도금 등의 재질로 만든 링이나 막대모양의 장신구를 끼워 넣어 개성을 뽐내는 것을 피어싱이라고 한다.
신체의 일부를 구멍 내는 행위인 만큼 위생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피어싱을 한 후 해당 부위가 부어 오르거나 가렵고 진물이 나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피어싱 후 부작용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는 소독하지 않은 도구와 일회용이 아닌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피어싱을 행하는 장소가 위생적이지 못한 경우와 숙련되지 못한 시술자도 부작용의 원인으로 꼽힌다.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는 간혹 여러 사람의 피부에 닿은 침을 소독만 하고 반복해서 사용하곤 한다. 이런 곳에서 피어싱을 뚫는 이들 중 일부는 접촉성 피부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
개인의 피부타입에 따라 피어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흉터가 남는 켈로이드성 체질인 경우 피어싱 부위가 혹처럼 튀어나오기도 하는 것. 따라서 피어싱을 하기 전 자신의 피부타입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귀와 같은 국소 부위의 피부를 뚫는 것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편이지만 귀나 코의 연골은 염증이 생기면 연골이 괴사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편이다. 연골을 잘못 뚫으면 연골을 둘러싼 연골막 안쪽에 상처가 생겨 피 또는 분비물이 고여 염증이 나타나기 쉽다.
최근에는 연예인 존(zone)이라고 해서 예쁘게 보일 수 있는 귀의 연골 여러 군데를 무분별하게 뚫는 여성들도 있다. 특정부위가 아물지 않은 채 그 주변에 연속적으로 피어싱을 하면 연골막염이 생길 위험이 커져 귀가 변형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피어싱을 하고 싶지만 켈로이드성 피부인지 확인되지 않거나 부작용 등이 걱정된다면 병원에서 메디컬 피어싱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피어싱 후에는 손으로 만지거나 머리카락으로 자극을 주지 않고 잠을 잘 때도 눌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