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크림?…살 빠지기는커녕
입력 2013. 08.26. 09:20:47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바르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크림이 있다?
최근 지방 분해 크림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크림은 지방분해 주사인 PPC주사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 일명 ‘PPC크림’으로 불리고 있다. 이 PPC크림은 단기간 다이어트 혹은 특정 부위를 관리하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PPC크림이 주로 거래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간단히 바르는 것만으로도 살이 빠진다’는 문구와 함께 PPC 크림의 사용 전후 사진을 게시하며 PPC 크림의 효과에 대해 광고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르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크림은 개발된 것이 없다”고. 피부과 전문의는 “제품을 이용한 꾸준한 마사지로 인해 보습, 혈액순환 등의 효과로 울퉁불퉁해진 것이 개선되는 것뿐이지 지방세포가 파괴되는 등 살 자체가 빠졌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PPC크림 광고에서 보여지는 효과에 대해서는 “1~2인치의 감소는 마사지를 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감소로 이해할 수 있겠다. 바른 부위가 뜨거워지는 증상을 지방이 녹는 현상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PPC크림의 시술방법이나 과정만으로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부는 크게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되는데 화장품은 피부 표면에서 흡수될 뿐 피하지방층까지 뚫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PPC 주사가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있는 반면 크림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제품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개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PPC주사와 PPC크림을 모두 사용해 본 한 20대 여성은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러 번의 시술과 동시에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사의 말대로 주사만으로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 그는 “결정적으로 PPC 크림의 화끈한 자극이 너무 심해서 피부 발진까지 겪고 반품하게 됐다. 고통스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고 후기를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는 “PPC크림의 발열 현상으로 인해 가려움증, 부어오름, 화상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콩이나 계란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화장품법에서는 지방분해 등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어 다이어트 효과를 보장하는 식의 PPC크림의 광고는 명백한 허위과장광고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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