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 피해 확률 줄이는 2가지 체크 사항[성형비포③]
- 입력 2013. 08.26. 16:51:06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성형수술 전 간단한 방법으로 두 가지를 확인해 두는 것만으로도 성형 피해의 위험성을 꽤 줄일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은 전문의를 찾아라
먼저 ‘전문의’를 구별해낸다. 전문의는 전공 과목의 의과대학 6년을 마치고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과정을 마친 의사에게만 부여된다.전문의가 비전문의보다 수술 결과가 좋다는 보장은 없지만, 11년간 한 과목을 전공으로 배우고 5년간 다양한 경험과 수술, 부작용을 거친다는 점에서 보편적으로 좀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성형외과 전문의 과정 내내 성형수술도 다른 수술만큼 건강에 직결되며 위험하다는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비전문의 중 일부는 성형수술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좀 더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또 2011년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조사 결과 언론에 보도된 성형외과 의료 사고와 마약류 남용 사례 중 80%가 비전문의로 집계된 바도 있다며 수술 전 개인의 판단에 의해 이 부분을 확인해 볼 것을 권했다.
성형외과 비전문의는 의외로 많다. 성형외과 전문의 의원수는 9백여 곳인데 비해 보톡스, 필러 등을 포함하는 시술을 하는 의원은 1만여 곳에 달한다. 유명한 의사가 집결됐다고 소문난 강남구의 성형외과 중 절반도 비전문의 병원이다.
의외로 전문의를 구별하는 법은 쉽다. 성형외과 전문의는 간판에 ’00 성형외과’ 혹은 ’00 성형외과 의원’이라고 쓴다. 비전문의는 ‘00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라고 써야 한다. 주의할 부분은 진료과목 글씨를 교묘하게 작게 하거나 산부인과, 내과 등 다른 분야의 자격증을 딴 뒤 이력에 전문의라고만 표시하는 병원들이다.
의사의 약력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의들은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등의 단체에 속해있다. 비전문의들의 단체는 대한미용외과학회, 한국미용성형의학회, 국제미용성형학회로 얼핏 비슷해 보이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에서 담당 의사를 검색해보는 것도 전문의를 구별하는 방법이다.
큰 수술에는 마취과 전문의 상주 확인해야
또 성형수술의 기본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마취로 병원에 상주하는 마취과 전문의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슴 성형, 지방 흡입, 얼굴 윤곽 등 전신 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주하는 마취과 의사가 있으면 간호사가 마취할 때보다 긴급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과 마취를 할 수 있다. 한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오현경의 경험담처럼 수술 중 마취가 풀리는 일이나 종종 뉴스에 보도되는 수술 도중 뇌사 상태에 빠지는 무서운 일이 발생할 확률을 대폭 줄여준다. 마취과 전문의는 한 병원에서 오래 상주하면서 담당 의사의 수술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수록 좋다.
전신 마취 수술을 할 때는 저녁, 밤을 피해 마취과,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 대비하고 있는 오전 시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또 수면 마취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호흡, 움직임 등에서 오히려 전신 마취보다 위험할 수 있으니 수술에 따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