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오이, 키위… 천연팩이라고 무조건 맹신했다간?
- 입력 2013. 08.27. 09:02:09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감자나 오이 같은 자연재료를 그대로 갈아서 사용하는 천연팩이 인기다.
천연팩은 만드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팩에 쓰이는 재료들이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화학 성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천연재료라고 무조건 피부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천연재료도 그 자체에 함유된 독성이 있을 수 있고 농약, 배기가스 같은 기타 외부 환경으로부터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했다가는 피부 트러블과 알레르기로 번질 수 있다.따라서 반드시 자극성과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쳐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재료인지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특히 민감성이거나 아토피, 여드름 피부일수록 미리 팔목이나 귀 뒤 등에 자극성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또 테스트했을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더라도 팩을 한 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게 변하거나 가려움증이 발생하면 즉시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고 팩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천연재료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오이는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시켜준다. 특히 가장 씁쓸한 맛이 나는 꼭지 부분에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오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감자는 피부 진정과 화이트닝 효과로 유명하다. 그러나 감자의 경우 싹이 자라는 부분에 독성이 있기 때문에 싹이 없는 부분만 사용해야 한다.
키위는 기미와 잡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으나 키위에 박힌 씨가 피부에 직접 자극을 줄 수 있어 잦은 사용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또 키위처럼 재료 자체가 자극이 될 수 있는 경우에는 얼굴에 거즈를 덮고 팩을 바르면 된다. 피부 자극을 덜어줄뿐더러 닦아내기도 수월해진다.
또 천연팩이라 해서 매일 한다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므로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할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 컨디션에 맞는 재료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