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면도’, 잔털 뽑으려다 화농성 염증으로 번질 수도 [멋내다 병난다⑮]
입력 2013. 08.27. 10:51:3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흔히 찜질방이나 목욕탕에서 암암리에 진행되는 실면도는 명주실을 이용해 피부의 솜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실면도를 하면 피부색이 밝아지고 화장이 잘 받는다는 이유로 꾸준히 이용하는 여성들도 있다. 또 1만 원에서 3만 원대라는 비교적 저렴한 시술 비용도 손님을 끄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피부 표면을 막고 있던 잔털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한동안 피부가 밝아 보이고 화장이 뜨지 않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극적인 효과도 잠시, 새로 올라오는 털이 도리어 두껍게 자라 처치 곤란 상태가 되기 십상이고 피부톤도 한층 어두워 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실면도를 끝낸 뒤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모낭염이 가장 큰 문제다.
피부의 수많은 털을 실로 억지로 제거하고 나면 털을 싸고 있던 주머니, 모낭이 자극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털이 빠진 모낭에 외부 세균이 침투해 화농성 염증으로 번지는 것을 모낭염이라 한다.
보통 화농성보다는 좁쌀처럼 염증이 올라오는데 염증이 낫더라도 색소가 침착될 수 있다. 또 모낭염은 실면도를 하고 하루 이틀이 지난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곧바로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따라서 최대한 모낭염을 유발하지 않도록 청결한 상태에서 실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면도를 하기 전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피부를 깨끗이 정돈해야 하며 면도 후 고무팩이나 냉타월로 5~10분 정도 자극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모낭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거기에 모공을 수축시켜주는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간혹 찜질방 내 관리실에서 실면도를 받은 뒤 사우나에 들어가 피부를 진정시키려 할 때가 있는데 사우나의 뜨거운 열기가 도리어 모공을 즉각적으로 넓힐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로 세수하는 것도 금물이다. 피부에 닿기 좋은 온도로 모공을 넓혀 세안한 뒤 반드시 찬물로 모공을 조여줘야 한다.
또 실면도를 한 뒤에 한동안 얼굴이 가려울 수 있는데 절대 손으로 긁거나 뜯지 말고 냉찜질로 달래주는 것이 좋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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