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위드 패턴’, 패턴이 보여주는 패션과 미술의 조합
입력 2013. 08.27. 19:17:0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패션과 미술의 만남을 패턴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눈길을 끈다.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는 오는 12월 1일까지 미술과 패션의 만남을 보여주는 ‘패션 위드 패턴(Fashion with Pattern)’ 전시가 진행된다.
한강을 배경으로 전망대에서 펼쳐진 이번 전시는 작가와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52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 최지형, 김종수, 최정수 등이 직접 참여해 테마에 맞는 패턴이 적용된 옷을 선보였다.
전시는 주요 패턴 세 가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꽃무늬를 메인으로 담은 1부 ‘생명과 시작’에서 디자이너 김종수는 꽃을 모티브로 작업한 옷과 드로잉 ‘앵그리 플라워(Angry flower)’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는 꽃잎이 퍼지듯 화려한 실루엣과 색감으로, 패션 장르의 클래식함과 순수 예술 개념의 전위적인 실험을 통해 극적인 판타지를 표현했다.
2부 줄무늬 ‘연결’에서는 디자이너 최지형의 ‘쿠바 레볼루션(Couban Revolution)’ 컬렉션이 돋보였다. 전쟁의 위험과 로맨틱한 음악이 공존하는 쿠바의 모습을 철조망 프린트와 스트라이프 믹스를 이용해 위트 있게 패턴으로 연출한 모습이다.
다소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3부 해골무늬 ‘죽음 또 다른 시작’에서는 디자이너 최정우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일생을 해골에 빗대어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전시의 하이라이트 공간인 디자이너의 의상전시관에서는 갖가지 패턴을 종합적으로 다룬 다채로운 의상이 나열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의 이름이나 작품 설명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관계 직원에게 작품에 대한 정보를 묻자 “정확히 모르겠다”는 답변뿐 끝내 설명을 들을 순 없었다.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 역시 명확한 작품의도를 알 수 없기에 ‘옷이 예쁘다’ 정도의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물론 전망대를 관람하러 온 관객이 대다수였지만, ‘전시’라는 이름을 내걸고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흡한 부분들이 보완된다면 관객들의 머릿속에 의미 있는 아름다움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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