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를 믿으세요?” 불붙은 아웃도어 선판매 할인 경쟁 [아웃도어 논란⑦]
입력 2013. 08.28. 18:56:15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겨울다운점퍼 선판매 시기를 일주일가량 앞당기는 등 이달 들어 일제히 선판매 할인을 실시하고 있어 지나친 출혈경쟁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사고 있다.
올해는 덕다운 소재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 상승으로 선판매에 홍보 효과가 더해져 다른 어느 때보다 판매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해비점퍼가 한동안 경량점퍼에 밀려 저조했으나 지난해 이상저온 현상이 계속돼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오롱스포츠 등 일부 브랜드의 경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기록적인 높은 판매율을 기록해 올해 매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월 아웃도어 다운점퍼 제품이 일제히 소진됐다”라고 말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례적인 다운점퍼 호황을 맞았음을 입증했다.
이처럼 다운점퍼 판매가 여러 측면에서 호재가 감지되고 있음에도 선판매 할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대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해비다운점퍼 물량을 전년대비 2~3배 이상 늘려 최대한 8~9월 중에 판매율을 잡아야 재고 등 부담 없이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선판매 할인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전년대비 매출이 2~3배가량 상승하는 등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판매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다운점퍼 선판매 할인의 경우, 20~30% 세일 또는 일정 금액을 기준해 2~4만원에서 많게는 8만원까지 가격인하가 시행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세일제품을 제외하면 백화점 맴버쉽 5% 할인까지 적용되고 있어 실제 구매액은 기대이상으로 낮아진다.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등 일부 브랜드들이 이월재고 상품 1~2개 모델에 한해 세일을 하거나 재고 상품을 포함시키고 있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겨울신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블랙야크의 경우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따라 30% 수준의 세일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가격인하를 진행해 올해 40주년을 맞은 블랙야크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경쟁적인 선판매 할인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올해 겨울 다운점퍼 가격인상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행사가 종료되는 9월부터 과연 정찰가를 믿고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 선판매 할인에 대한 패션계의 시각도 부정적이다.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의 경우 모피, 코트, 점퍼 등 겨울 중의류 제품이 일년 매출에서 많게는 30~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점퍼 아이템을 선점하면서 매출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운점퍼의 경우 고객층이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타 브랜드와 경쟁체제로 보기는 힘들다. 또한 선판매의 경우 목적구매로 이뤄지기 때문에 타 브랜드 소비자들과는 구매패턴자체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다 11월부터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운점퍼 판매경쟁이 지루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