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지방이식수술 부작용 없다? ‘시력손실&피부괴사’ 책임져! [미용성형OX⑩]
입력 2013. 08.29. 08:59:57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많은 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젊고 생기 넘치는 모습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특히 여성들은 얼굴에 잔주름이 늘어날세라 이를 방지하는데 좋다는 화장품을 빠트리지 않고 바른다.
더 어려 보이고 싶은 사람들은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보다 성형외과로 발걸음을 옮기곤 한다. 한 번의 시술이 동안으로 거듭나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체로 마른 듯한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수술법을 택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자가지방이식수술’이 있다.
자가지방이식은 자신의 몸에 축적된 지방을 채취해 이마, 눈두덩이, 팔자주름, 볼, 턱 등 원하는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 방식이다. 지방을 주입함으로써 평면적인 얼굴 윤곽을 입체감 있게 만들어 조금 더 어려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다.
특히 푹 꺼진 이마를 가졌거나 팔자주름이 깊게 팬 사람들이 자가지방이식을 추천받는 경우가 많다. 푹 꺼진 부위에 지방을 이식하면 얼굴 전체가 입체적으로 변하고, 한층 생기 넘치는 인상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지방이식은 일반인 사이에서 불필요한 다리, 엉덩이 등의 지방을 제거하면서 그것을 얼굴에 주입해 동안으로 만들어주는 ‘일석이조’의 수술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본인의 지방을 사용하는 만큼 다른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아가 자가지방이식수술을 받은 스물 일곱 살 직장인 A씨는 예상 밖의 부작용으로 병원에 몇 번을 더 찾아가 재수술을 받았다.
“다른 수술에 비해 비싸지 않고, 부작용이 적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겁 없이 수술받았어요. 1차 수술을 받고 난 후 지방이 다 흡수돼서 별로 티가 나지 않았어요. 병원에 갔더니 2차 이식을 받자 그랬어요. 2차 이식 한 달 후 이마와 턱이 울퉁불퉁해지고 지방 채취했던 허벅지가 푹 꺼진 것을 발견했어요. 병원에서는 ‘자리가 잡히면 괜찮으니 마사지해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도 한 달이 지났지만 울퉁불퉁해지고 턱은 비대칭이 됐어요”
A씨는 수술 전 상담을 받을 때 부작용보다는 ‘이 수술을 받은 후 어떤 식으로 예뻐질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주로 들었다고 했다. 그저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말에만 현혹돼 다른 부작용은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부작용 사례도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지방을 이식받았음에도 조직이 자리 잡지 못해 피부가 괴사한 사례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밖에 이마에 지방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지방이 망막 혈관으로 들어가 색전증을 일으켜 시신경을 망가뜨리는 바람에 왼쪽 시력을 잃은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있다.
이런 부작용의 원인으로는 이식된 지방이 다른 조직에 붙어 오래 유지되는 ‘생착률’이 개인별로 다른 것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부작용이 일어났을 경우 2, 3차까지 재수술을 받아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으며, 체질에 따라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꼼꼼히 검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산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자가혈을 함께 이식하는 등 시술법이 다각화되고 있다. 자가지방이식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사후관리방법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병원으로부터 충분히 조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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