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짜지 말고 피부과에 양보하세요
입력 2013. 09.02. 18:17:43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국내 여드름 환자 4명 중 3명이 흉터가 남는 중증도 이상의 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드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여드름학회가 13세 이상∼4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여드름 인식 및 치료 현황을 연구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87.8%가 여드름을 경험했으며, 특히 여드름을 경험한 사람 4명 중 3명인 87%는 흉터가 발생한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였다.
중등도 이상 여드름이란 흔히 좁쌀 여드름으로 불리는 면포 이외에 화농성 여드름을 합한 개수가 11개 이상인 것을 말하며, 여드름이 염증성 병변으로 변하면서 흉터 등의 추가적인 피부 질환을 야기시키는 상태를 뜻한다.
이같은 중등도 이상 여드름의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여드름의 양상과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 중 단 16%만이 피부과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81%는 화장품, 민간요법 등의 자가 치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각한 국내 여드름 현황에 비해 일반인의 인식 수준은 매우 낮았다. 조사에서 ‘여드름이 다양한 피부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인지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51%는 ‘여드름을 질환으로 인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대한여드름학회에서는 “여드름은 전국민의 80% 이상이 앓는 유병률이 매우 높은 피부 질환임에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질환 평가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여드름은 평생 피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방치할 경우 응괴로 불리는 낭종형 여드름 등으로 발전되어 심한 피부 통증, 부스럼딱지는 물론 병변 부위의 열감을 동반하는 심한 종기모양의 증상과 피부 흉터 증가 등의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한편, 대한여드름학회는 흉터 등 추가적인 피부 질환 예방을 위한 ‘여드름 신호등’ 지침을 공개했다. ‘여드름 신호등’은 자신의 여드름 진행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또한 언제 피부과를 방문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질환의 특징을 신호등의 3단계로 정리했다.
녹색은 좁쌀(하얀) 여드름만 있는 상태로 이때 치료하면 흉터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노란색은 좁쌀 여드름과 함께 붉은(화농성) 여드름이 있는 경우로 여드름 개수가 10개보다 적을 때다. 빨간색은 10개 이상의 붉은 여드름과 좁쌀 여드름이 함께 있는 상태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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