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vs 피해 대리점, 엇갈리는 주장 속 해답은 진상조사? [화장품 을의 눈물⑩]
- 입력 2013. 09.03. 13:46:36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본사 농성이 이루어진 3일(오늘) 아모레퍼시픽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회담이 이루어진 자리에서 방문판매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3일 오전 서울 수표동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는 30여명의 아모레퍼시픽 피해 대리점주협의회 회원들이 모여 농성을 진행하고 있었다.회담에서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논쟁이 일기도 했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불공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발언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심기를 건드린 것. 이에 우원식 의원은 “불공정 해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문하는 등 언쟁을 높이는 공방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사장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불공정 행위라고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며 정정했다. 덧붙여 “피해 대리점과 자사 측 주장이 엇갈리기고 있어 합리적 판단을 위해 제3자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며 “더불어 현 대리점주와는 체계적 상생 발전을 목표로 ‘방문판매 발전 협약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아모레가 준비한 ‘방문판매 발전 협약안’ 초안에 따르면 ▲방문판매 대리점 상생협의회 구성 ▲고충처리위원회 운영 ▲대리점주 대상 별도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을 골자로 현재 대리점과의 상생 방안이 추진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2008년 이후 계약이 해지된 122개 대리점에 내용증명 서류를 발송하고, 조사를 원하면 계약 해지 상황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에 대해 피해 대리점주측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내높은 계약 해지 대리점 대상의 실태 조사 및 조치는 피해점주협의회는 배제된 방침”이라며 “일부 점주에게만 특약점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금성 아모레퍼시픽 피해 대리점주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 은수미 민주당 의원, 김제남 정의당 중소상공인위원장, 이선근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