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한복 없다” 추석시즌, 아동한복 수요도 제로
입력 2013. 09.03. 14:53:58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이례적인 5일간의 장기휴무로 추석시즌 특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에도 한복수요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복업계는 대여와 판매 모두 “명절 특수는 없다”라고 말해 추석시즌을 앞두고 한복 수요는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동 한복의 경우, 명절을 앞두고 인터넷이나 동대문 상가에서 명절 기획전으로 판매하는 저가 한복(3~5만원) 수요가 일부 있지만, 이마저도 예전 수요에 비하면 50% 이상 하락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광장시상에서 원단과 한복판매를 겸하고 있다는 현대주단 지승순 사장은 “추석특수는 없다. 명절 관련한 수요는 설날 이전인 12~1월 사이에 일부 일어나는 것이 전부이다”라며 명절특수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대여를 병행하고 있는 맞춤 업체도 마찬가지이다. 황금바늘 길기태 사장은 “대여는 맞춤 대체제로 형성된 시장이다. 한복시장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라며 “명절 특수는 사라진지 오래다. 구매는커녕 대여 수요마저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추석시즌 특수의 사멸은 경기불황과 관계가 깊다는 것이 한복업계의 시각이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한복을 입는 횟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날씨도 한복 수요하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한복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추석이 다가오면 한복입기 좋은 전형적인 가을 기온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여름 날씨가 추석까지 이어져 현실적으로 여름 한복을 별도로 맞추지 않는 이상 한복 입기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전통한복 입는 것을 한 달에 한번 정례화하고 있는 종로구청조차도 7, 8월 한시적으로 중지했으나 9월까지 연장했다.
길 사장은 “결혼예복을 위한 한복 맞춤 수요도 감소 추세이다. 신랑 신부 예복은 어쩔 수 없이 맞춤 수요가 유지되고 있지만, 혼주 예복은 대부분 대여로 전환됐다”라고 설명했다.
지 사장 역시 “결혼 혼수 외에는 구매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취임식 등 공식적 행사와 관련해 일부 구매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이 역시 극히 미미한 수치이다”라고 말해 명절특수 거론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복업계는 결혼 준비에서도 한복을 제일 먼저 줄이는 상황에서 명절 특수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면서 열악한 한복시장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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