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노동자는 말할 수 없다” 롯데백화점 시정노력 점수는?
- 입력 2013. 09.04. 15:38:04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된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해 한명숙 의원을 비롯한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이 지난 3일, 롯데백화점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롯데백화점 측은 감정노동자 처우와 관련된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노력이 일정부분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6월 안전보험공단과 백화점 주요 5대 기업 간 MOU 체결 이후, 백화점 직원 및 협력업체 파견 직원 등 감정노동자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한명숙 의원실 관계자가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1년에 두 번 미스테리 쇼퍼를 통해 직원 업무성과를 평가해 왔다. 그러나 7월 이 제도를 폐지했다고 밝혀 감정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미스테리 쇼퍼를 대체하는 또 다른 평가수단 역시 없음을 확인했다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가 밝혔다.
환경노동위원회가 상정한 산업안전보건법은 고객이 출입하는 대형 문 앞에 ‘우리와 같은, 우리의 딸이 근무하는 공간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개시해 백화점 근로자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도록 할 것과 힐링센터와 같은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두 시행안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이를 적극 수용함은 물론 현재 별도의 공간에서 심리상담사가 상주해 직원들의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이 적극적으로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유통대기업 불공정 관행의 주요기업으로 거론되는 롯데그룹에 대한 대외 인식이 쉽게 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 매주 내부 평가, 한 달에 두 번 외부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롯데에만 국한된 사항이 아니라 아울렛 전반에 퍼져있는 관행으로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환경노동위윈회 소속 의원들의 입장이다.
한명숙 의원실 김명섭 비서관은 “올해부터 감정노동자 관련 사안이 불거지면서 보험공단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는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실효성 있는 실행방안을 만들고 기업을 독려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다”라면서도 “대기업 유통은 언론과 여론의 분위기를 살피기 때문에 공론화 되는 즉시 시정하거나 최소한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인다. 그러나 중소 유통 및 지방에 소재한 지역 유통의 경우 이 같은 빠른 시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라며 감정노동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감정노동자 실태파악과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신한카드 콜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