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효과 ‘비타민C 화장품’의 까탈스러운 이면
입력 2013. 09.04. 17:23:20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여성들이라면 누구든 맑고 깨끗한 안색을 원한다.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는 여성을 한층 아름답고 어려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여성들의 얼굴에는 기미와 주근깨, 잡티가 늘어나 비타민C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은 미백작용과 더불어 지친 피부에 활기를 불어넣어 꾸준히 사용하면 생기 넘치는 안색을 가꿀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직장인 김모 씨(25)는 인터넷 화장품 커뮤니티를 통해 미백효과가 좋다는 비타민C 화장품을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과 공동 구매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비타민C 화장품을 원인으로 지적했어요. 평소 민감한 피부였는데 제가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비타민 농도가 높은 화장품을 공동 구매해서 사용했던 것이 화근이었죠”라고 밝혔다.
비타민C 화장품은 이처럼 피부에 민감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C 함유량이 비교적 적은 제품을 사용해본 후 점점 농도가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 화장품 커뮤니티의 네티즌 A씨는 ‘더운 여름철 창가 옆에 놓인 화장대 위에 비타민C 화장품을 두었는데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나고 색이 변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화장품에 함유된 비타민C는 공기나 빛에 쉽게 파괴되는 성분이다. 이때문에 A씨처럼 기온이 높은 곳에 뚜껑을 제대로 닿지 않은 채 화장품을 두면 성분이 변질하기 쉽다. 시중에 유통 중인 비타민C 함유 화장품 주의사항에는 ‘사용 후에는 반드시 마개를 닫아 주시오’와 ‘고온 및 직사광선이 닿는 곳에는 보관하지 마십시오’라고 명시돼 있다.
간혹 어떤 제품은 냉장보관을 추천하기도 한다. 주의사항에 적힌 수칙만 잘 지켜 사용한다면 화장품의 변질도 막고 소비자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은 pH 농도가 3.0~4.0으로 산도가 강한 편이다. 산성 농도가 높은 화장품은 피부상태를 건조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비타민C 화장품을 충분히 흡수시킨 후 보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미백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울러 여성들이 각질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필링제품 중 BHA 성분이 들어갔다면 비타민C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BHA 성분 역시 비타민C 화장품처럼 산도가 높은 편이므로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필링 제품과 비타민C 제품은 동시에 사용하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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