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입 화장품… 방사능 걱정 없이 써도 될까?
입력 2013. 09.05. 09:50:3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일본 방사능 오염의 심각성이 불거진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을 포함한 수입식품에 대한 식약처의 방사능 검사가 강화됐다.
정부에서는 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일본 수입식품의 매출은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철저한 방사능 물질 검사와 달리 일본산 화장품이나 일본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국내 화장품에 대해서는 명확한 법적 규제가 도입되지 않고 있다.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방사능 노출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정된 검사가 없다.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검사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일본 브랜드 화장품을 믿고 써도 될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에서조차 일본산 프리미어 브랜드의 화장품을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 국내에서도 소셜커머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산 화장품을 살 수 있다. 이런 추세가 오히려 일본 화장품 사용이 안전한지 의심이 들게 한다” 일본 화장품과 일본산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한 시민의 이야기다.
그러나 일본산 화장품 사용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와 상관없이 “일본산 화장품의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제품도 있다”는 것이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산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산지와 상관없이 제품 자체를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보니 방사능 문제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화장품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일본 패션, 뷰티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방사능 문제에도 끄떡없이 안정적인 매출 그래프를 보이는 상태다.
다만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철저한 방사능 검사와 비교해, 피부에 직접 바르는 일본산 화장품의 방사능 노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따른다.
브랜드 내에서 아무리 자체적으로 방사능 노출 검사를 실시하고 제품을 판매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법적인 규제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일본산 화장품도 완전히 안심하고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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