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강렬하게 vs. 조신하고 여성스럽게 [트렌디한 그 여자의 가을①]
입력 2013. 09.05. 10:47:53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찬 바람이 부는 가을, 새로운 계절의 트렌드를 점검할 시기가 돌아왔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린 2013-14 F/W 컬렉션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올가을 트렌드 아이템을 소개한다.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매니시와 오버사이즈, 펑크 등 강렬하고 남성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허리를 강조하며 클래식한 여성성을 뽐낼 수 있는 디자인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


▶남자친구 옷인 듯, 매니시 재킷과 수트
가을의 시작과 함께 디자이너들은 일제히 남성성을 덧입기를 권하고 있다. 여름 동안 고수했던 가벼움과 화사함은 벗어던지고, 마치 남자친구의 재킷을 입은 듯 넓고 각진 어깨의 남성적인 스타일로 가을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디스퀘어드2, 바네사 브루노, 폴 스미스, 바바라 부이, 이명신 등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계절을 맞아 딱딱한 분위기로 거듭나기를 제안한다.


▶넉넉하게 더 넉넉하게, 오버사이즈 코트
이번 시즌, 추위를 대비해 아우터를 사야만 한다면 답은 단연 오버사이즈 코트다.
막스마라, 셀린느, 로샤스, 이세이 미야케, 김재현 등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코트는 때로는 각진 어깨로, 때로는 둥근 드롭숄더로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길고 넉넉한 실루엣만큼은 비슷하다.
한층 여유로워진 코트는 안에 아무리 두꺼운 스웨터를 입어도 거뜬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이너웨어 스타일링 고민을 덜어줄 만하다. 단, 사이즈가 커진 만큼 컬러는 부드럽고 달콤해진 것이 포인트.


▶클래식한 여성미의 극치, 스커트 수트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당신, 이번 시즌 넘쳐나는 매니시 트렌드에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돌체&가바나, 랑방, 구찌, 디스퀘어드2 등 수많은 무대에서 더없이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스커트 수트가 대거 등장했다.
올가을 스커트 수트는 무엇보다 허리를 조이는 실루엣이 포인트며, 소재를 달리해 다채로움을 살린 펜슬스커트만으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라인을 강조하는 스커트를 골랐다면, 아찔한 스틸레토 힐은 절대 잊지 말 것.


▶거칠고 강렬하게, 펑크의 마력
세기를 넘어 계속되는 펑크의 열풍은 도대체 언제쯤 사그라질까.
이번 시즌 강렬하게 또는 로맨틱하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방시와 준야 와타나베, 모스키노, 장 폴 고티에, 심지어 글래머의 상징 베르사체마저 펑크의 매력에 빠졌다.
디자이너들은 타탄체크와 가죽을 기본으로 비닐, 체인, 지퍼와 스터드 그리고 거친 낙서 무늬로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펑크 착장이 부담스럽다면 그중 하나만 택해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다채로워진 스웨트셔츠
의외로 매치하기 힘든 가을 이너웨어. 회색 일색이던 스웨트셔츠가 올가을 한층 변화무쌍해졌다.
컬렉션 무대에 오른 스웨트셔츠는 드롭 숄더와 네오프렌 등으로 실루엣과 소재를 달리했으며, 다양해진 프린트까지 더해져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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