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기 힘든 한국사회… 식생활비 부담&먹거리 불안감 가중
- 입력 2013. 09.05. 11:35:0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생활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소비생활지표는 소비자의 소비생활수준, 소비경험, 소비자 정책환경의 현상과 변화를 진단할 수 있는 대표적 소비지표이다.
소비자들이 의식주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생활 영역은 교육, 의료, 문화·여가생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 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86점으로, 영역별로는 의식주생활이 평균 이상인 2.87~2.92점이었고, 교육서비스(2.67점)와 의료서비스(2.79점)는 평균 이하였다.경제적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소비자 지출항목으로는 2011년에 이어 식생활비가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21.5%는 교육비 지출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의식주 및 의료비용과 같이 기본적인 소비생활 비목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 1년 이내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44.8%에 달했다. 50대의 피해비율이 51.2%로 가장 높았으며 충청권 소비자의 피해경험률이 53.2%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 피해경험률은 식생활(7.9%), 의생활(7.5%), 정보통신생활(5.6%) 영역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식생활 영역에서는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85% 이상이었고, 국산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도 5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 30대 소비자 네 명 중 한 명은 휴대폰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요금과 가입비 등의 부담을 문제로 인식한 소비자가 21.2%로 통신기술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통신서비스 비용이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정보비대칭이 심한 의료,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부족도 지적됐다. 의료서비스 중 진료비, 약제비 등에 대한 알 권리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71.3%, 병원과 의사 선택을 위한 비교정보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도 67.1%에 달했다.
또한 금융사기 피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소비자는 56.7%를 기록했다. 금융상품 선택에 필요한 비교정보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53.2%로 조사됐다. 즉 상당수 소비자가 금융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불안감과 정보부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소비생활 계층 귀속의식을 조사한 바 있다. 올해 조사결과에서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62.5%로 2007년 조사결과 대비 8.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34.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시장 정보비대칭을 해소하고, 체감 중산층의 소비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