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싶으면 40대 전업주부 “벌지 않지만 소비파워는 월등”
입력 2013. 09.05. 16:43:0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장사하려면 전업주부들이 있는 곳으로 가라” 패션계 관계자들은 좀 된다 싶은 상권은 40대를 전후한 연령대의 전업주부들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도심상권을 벗어나 제 2상권 개발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분당, 일산 등 대표 수도권 지역들의 아파트 값 하락 등으로 인한 하우스 푸어족의 심각성이 보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대를 중심으로 한 전업주부들의 소비파워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패션계 실무진들의 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5일 발표한 보고서 ‘소비 주도층은 4~50대 전업주부’는 이 같은 패션계의 시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40대의 소비지출이 가장 많았으며 20대에서 60세 이상으로 갈수록 엥겔계수가 높아져, ‘60세 이상’ 가구의 엥겔계수가 2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이 266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 50대, 20대의 순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약124만 원으로 40대의 절반에도 못 미쳐 60세를 넘어가게 되면 소비 기여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불황 초기 패션계는 50대 주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나이가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상대적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가 많아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하우스 푸어족 대부분이 은퇴한 5060세대로, 이들의 소비가 불황이 깊어지면서 둔화되고 있다고 패션계는 말한다.
실제 한동안 성장추세에 있는 머추어캐릭터로 분류된 여성복들은 50대를 잡겠는 의욕을 보였으나 매출이 주춤한 상황이다.
반면 한동안 둔화됐던 30대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40대를 전후한 3545세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백화점이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역시 이들 구매율이 높으며,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 성장 역시 이들의 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패션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도시특성별 지출추이 분석에서 중소도시가 월252만6천원으로 대도시 234만원에 비해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패션계가 관심을 갖는 수도권 및 중소도시 제 2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미 몇몇 쇼핑몰이 도심이 아닌 새로운 상권으로 진입해 40대 전업주부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주변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한 상권 분산효과까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지역밀착형 제 2 상권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40대 용돈지출 순위에서 술, 담배, 커피 등 기호식품에 대한 지출비중이 높아 커피 등 식음료에 편중된 현 소비시장 구조를 말해주고 있었다.
패션시장은 20대 소비 격감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40대 전업주부의 소비파워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적당히 세련된’이라는 관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패션계가 40대 전업주부를 잡기 위해서는 ‘문화적 가치가 살아있는 소통 가능한 패션’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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