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가을 액세서리는 `모 아니면 도` [트렌디한 그 여자의 가을④]
- 입력 2013. 09.06. 08:51:45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이번 2013-2014 F/W 컬렉션에서는 유독 뾰족하거나 둥근, 작거나 아주 큰, 극단적인 아이템들이 눈에 띄었다.
이쯤에서 주요 컬렉션들을 되짚어보며 코앞으로 다가온 가을용 트렌디 아이템들 준비해보자.
▶작지만 맵다, 더 각지거나 더 둥글게쌀쌀한 날씨 탓에 한층 두텁고 헐렁해진 옷과 달리 손에 움켜쥔 가방은 더 작고 날씬해졌다.
그중에서도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클러치백은 군더더기를 덜어낸 대신 조형미 가득한 상자나 동그란 형태로 변신해 주목받았다.
샤넬은 레고 모양 박스 클러치백부터 지구본 모티프의 홀로그램 미니백까지 다양한 도형을 가방으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똑 떨어지는 드레스에 살구색 미니백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발렌티노, 클래식한 스퀘어 토트백을 클러치처럼 연출한 구찌, 장난기 가득한 스트라이프 팬츠 수트에 입체적인 백을 매치한 매튜 윌리엄슨 등 2013 F/W 주요 컬렉션에서는 작고 입체적인 클러치백에 주목했다.
올가을에는 칙칙한 재킷을 걸치더라도 조형적인 미니백 하나로 스타일링에 빛을 발해보자.
▶중간이란 없다, 더 여성스럽거나 더 남자답게
2013 가을, 컬렉션에 등장한 구두는 아찔한 힐과 뾰족한 앞 코로 무장한 스틸레토 힐 혹은 남자 신발처럼 잘빠진 매니시 슈즈, 두 팀으로 나뉘었다.
디올이 전형적인 레이디라이크룩 스타일의 파스텔톤 스틸레토 힐을 소개하고 장 폴 고티에가 섹시한 스틸레토 힐로 런웨이를 점령할 동안, 트위드 재킷을 걸친 샤넬의 소녀들은 잘생긴 매니시 슈즈를 신고 프라다의 여인들은 묵직해 보이는 로퍼로 무장한 채 등장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한없이 여성스러워지고 한없이 터프해지기보다는 3.1 필립 림이 선보였던 개구쟁이 의상일수록 더 아찔하고 섹시한 스틸레토 힐을 매치하고, 질 샌더의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룩일수록 무심하게 땅에 붙은 매니시 슈즈를 선택해야 쿨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머리 위가 중심, 더 부담스럽거나 더 활동적으로
추워진 날씨만큼 가을 시즌에는 머리를 장식할 모자에 주목하게 된다.
모자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액세서리로 여기던 때와 달리, 많은 사람이 스타일 전체의 포인트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2013 F/W 컬렉션에서도 각양각색의 모자가 등장했다.
양동이를 뒤집어 놓은 듯 우스꽝스러운 디스퀘어드2의 모직 플래피햇부터 앞을 모두 가린 요지 야마모토의 챙모자, 장 폴 고티에의 레오파드 고깔모자, 푸시버튼의 커다란 버건디색 베레모 등 좀처럼 보기 힘든 부담스러운 모자들이 모델의 머리 위를 장악했다.
그 밖에도 온 아우라 투트 부는 주렁주렁 장식이 달린 형광 선캡을 선보이는가 하면 카이는 화려한 프린팅 의상의 마무리로 베이직 비니를 선택해,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모자도 눈길을 끌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