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함과 트렌드는 한 끗 차이, ‘디테일’의 마력 [트렌디한 그 여자의 가을⑤]
입력 2013. 09.06. 11:48:47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의상에 더해진 작은 디테일 하나만으로 옷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2013-14 F/W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은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앙증맞게 장식을 추가함으로써 밋밋한 의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한번에 ‘쭈욱’, 실용적인 지퍼의 반란
캐주얼 의상에만 더해지던 지퍼가 분위기에 상관없이 옷 여기저기에 내려앉았다.
에트로와 프라다, 김홍범 컬렉션에서는 울과 트위드 등 두툼한 가을옷이 지퍼와 만나 한결 경쾌해졌다. 때로는 지퍼가 여밈과 상관없는 소매 옆선에 길게 자리해 전위적인 느낌을 더하기도 한다.


▶재단 느낌 그대로, 삐죽삐죽한 가장자리
거칠고 강렬한 시즌 트렌드가 부담스럽다면 작은 디테일만으로 그 분위기를 느껴보자. 여기저기 실밥이 풀린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모델의 모습은 완벽하진 않지만 친근하면서도 자유로워 보인다.
단, 거친 가장자리(raw edge)는 강렬한 펑크스타일보다 여성스러운 무드와 수줍게 만날 때 그 느낌이 더욱 살아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옷 위에 주렁주렁, 체인과 스터드 & 주얼리
펑크와 록시크 무드를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디테일, 체인과 스터드.
몇 시즌 째 계속되는 강렬한 스터드 장식은 시즌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새로운 분위기까지 덧입었다. 매튜 윌리엄슨의 제안처럼 스터드와 주얼리가 페미닌 룩에 더해져 액세서리를 한 듯한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치마 끝에 내려앉은 물결, 플라운스
올가을 여성의 치마 끝은 넘실거리는 플라운스의 물결로 더욱 거세질 듯하다.
김재현과 스텔라 매카트니, 구연주&최진우는 길고 넓은, 혹은 러플처럼 살짝 물결치는 플라운스로 여성성을 표현했다. 비대칭 헴 라인과 만난 플라운스의 매력은 다른 디테일을 최소화할 때 더욱 돋보임을 명심하자.


▶대담하게, 수줍게, 리본의 매력
유치한 리본은 잊어라. 더없이 대담한 그리고 수줍은 리본의 매력이 당신의 여성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테니.
빅터&롤프는 조형적인 대형 리본을 멋스럽게 붙여 시선을 사로잡았고, 부드럽게 흐르는 발망의 카디건은 자그마한 리본 여밈 덕분에 몇 배는 더 여성스럽게 느껴진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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