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하면 우리도” 컨템포러리 패션관 롯데百까지 가세?
입력 2013. 09.06. 14:44:1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컨템포러리 패션전문관 4N5를 오픈한 오늘(6일) 해당 층에 소비자와 입점업체 외에 경쟁 유통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하는 등 새롭게 시도되는 MD 개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컨템포러리 패션관의 핵심 컨셉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인테리어로 개성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한 독자적인 쇼핑 데스티네이션(shopping destination)을 지향한다’는 신세계 측의 표현에 걸맞게 두 개 동으로 나눠진 신관과 본관 중 각 4층과 5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한 파격적 MD구성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개 중인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거의 다 입점했을 것이다. 신세계 백화점이 심혈을 기울인 만큼 전체 그림이 좋다. 매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리뉴얼은 오픈 이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만큼 경쟁유통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겨냥해 애비뉴엘과 본점을 잇는 유사한 접근방식의 MD개편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내부인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꾸렸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논의가 오고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뭔가 말이 나올 것 같다는 것이 컨템포러리 브랜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매출이 올라가면서 백화점들은 이들 브랜드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신세계뿐 아니라 롯데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매출상승에 관심을 보여 왔으나, 신세계가 한발 앞서 파격적인 컨셉의 MD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이번에도 역시 따라한다는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컨템포러리 패션관의 파격적 컨셉에 감흥하기 보다는 이로 인한 로컬 브랜드의 희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관 4층에 60여 여개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었으며 이중 30개가 넘는 로컬 브랜드들이 층간이동 등 원치 않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컨템포러리 패션관에 입점된 로컬 브랜드들은 신세계인터내녀서널이 전개 중인 2개 브랜드 외에 타 회사 브랜드 3개 등 총 5개이다. 그런데 이들 브랜드들을 어떤 기준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분류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로컬 브랜드의 불안한 입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파격적인 MD구성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번 리뉴얼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마저 후순위로 밀렸다고 패션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MD개편 안이 혁신인지, 수입 브랜드 추종의 또 다른 단면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경쟁 유통이 이에 대한 대응에 착수한 만큼 당분간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백화점 변화의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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