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여고 학생들의 야무진 손끝에서 탄생한 우리 옷
입력 2013. 09.06. 14:52:40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9월 6일 명동 계성여고에서 종현제가 열렸다.
고즈넉한 학교 한쪽에는 학생들이 만든 한복이 전시됐다. 이 한복을 만든이는 디자인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계성여고 1, 2학년 학생들이다.
한복 디자이너 김복희는 재능기부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계성여고 미술교과 채지연 수녀와 함께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학생들은 김복희 씨에게 배우며 재봉틀이 아닌 오로지 손바느질을 이용해 정성스러운 한복을 완성했다.
보라색 한복은 안형신 학생의 작품으로, 치마 안감은 분홍색 모본단으로 그 위에 생고사 원단을 겹쳐 만들었다. 상의에는 다양한 빛깔의 원단 조각을 모아 손바느질했다.
감홍색 한복은 치마를 허리 위로 접어 올리고 띠를 매기 위해 제작된 거들치마다. 이것의 안감은 노랑색 모본단이고, 겉감은 8폭의 감홍색 생고사 원단으로 황은혜 학생의 손바느질로 완성됐다.
오른쪽 열두 폭 흰 치마와 흰 저고리는 미술교과 채지연 수녀의 작품이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 일상복을 만들었는데 후에 수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교과 채지연 수녀는 “여고생들이 한복 원단을 이용해 작은 주머니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축제에 한복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다가 각자 주인공이 있는 옷을 만들기로 했다. 언니, 어머니, 본인이 입을 한복을 만들었는데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섹션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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