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 의류, “제 기능하는 것 맞나요?”
- 입력 2013. 09.07. 13:36:54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보온 효과를 높여준다는 기능성 의류가 대거 출시되고 있다.
“기능성과 친환경이라는 주제가 원단 업계에서도 트렌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이런 소재를 원한다. 그렇다 보니 국내에서도 기능적이고 친환경적인 소재를 개발하는 원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이다.실제로 중국, 미국, 유럽 등지의 해외 바이어들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원단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패션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 패션 그룹도 기능성, 친환경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또 원단 업계에서도 기존에 생산하던 일반 원단에도 기능성을 접목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웃도어가 아니더라도 남성복, 여성복에도 다양하게 기능성 소재를 접목하려 한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기능적인 원단을 사용한 의류를 입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남성복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편 여기저기서 생산되는 기능성 의류가 많아지다 보니 실제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기능성 의류라 소개되며 판매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즉, 브랜드 내에서 마케팅상 ‘기능성’ 타이틀을 이용한다는 것.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 U의 기능성 의류 역시 한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불거졌었다. 그러나 실제로 기능상의 문제는 밝혀지지 않았다.
“U의 기능성 의류는 일정한 움직임을 가해 몸에서 땀과 수분을 배출해야만 열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움직임이 전혀 없다면 기능적인 효과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단점을 감안해 최근 국내 원단 시장에서는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열만으로 보온 효과를 내는 식의 다양한 방식으로 기능성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일반 원단을 생산하다가 기능성 원단으로 방향을 바꾼 원단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기능성 의류를 출시하겠다는 업계의 포부와는 달리 아직 원단의 디자인이나 재질, 컬러 등이 기능성 의류가 아니고서는 접목하기 어려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기능성 원단 업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능상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상복에 접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단을 생산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