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한복 호황?” 주말 한산한 매장
- 입력 2013. 09.08. 12:38:3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7일 늦은 오후 시간, 역세권과 아파트를 끼고 있는 대형마트 한복매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대형마트 한복매장은 한복이 관상용으로 전락해가는 안타까운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지 않는 매출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한숨이 뒤섞여있다.
한복계 관계자들은 인터넷과 대형마트, 동대문 쇼핑몰에서 일부 기획 상품으로 판매하는 아동용 한복 외에 수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이를 입증하듯 이마트 홈플러스 두 대형마트 지점에 모두 한복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한 구석 균일가 초저가 판매 공간에 유령처럼 전시돼있어 사고 싶다는 욕구구매는커녕 사야겠다는 필요구매마저 기대하기 힘들어 보였다.
무엇보다 한복에 붙은 3XXXX원, 4XXXX원이 붙은 가격표는 저렴한 가격에 대한 탄성보다는 저 가격 속에 한복의 본질인 예법이 존재하기는 할까하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한 대형마트 판매사원은 “설날 때보다 한복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인근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유독 많이 팔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설명과 달리 매장은 주말 오후임에도 한동안 고객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
한복은 이제 예복이라기보다 어린아이에게 입혀놓고 뿌듯해하는 어른들을 위한 관상용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관상용임에도 인스턴트 관상으로, 3만원을 주고 한복을 사는 곳조차 아까워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이다.
대형마트 통로 중간에 자리한 제기용품은 한복과 마찬가지로 한시적 전시판매이기는 하지만 구매의지가 있는 유동고객이 많은 장소여서 다소나마 위안을 준다.
한복이 초저가에 맞춰지기 위해 저렴한 소재를 쓰는 등 가격을 맞추기 위한 노력보다 예법을 갖춘 한복을 만드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하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