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지세 성장?” 아웃도어 시장 버블 붕괴 위기
- 입력 2013. 09.09. 11:32:2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아웃도어의 파죽지세의 상승세에 대해 패션계는 업체들의 과도한 몸집불리기와 과당 경쟁에 의한 것으로 생각만큼 기반이 튼튼하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아웃도어가 타 복종과 달리 매년 30%가 넘는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년 성장 폭이 둔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출을 견인하는 인기 아이템이 없어 전개에 난항을 겪고 있다.패션 관련 협회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성장이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힘들다. 현재 아웃도어 부문이 타 복종에 비해 성장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과 같은 수치는 아니다. 해마다 성장 폭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유통 및 패션계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가 오히려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아웃도어는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다운점퍼가 중고생 교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한 방송을 통해 한국은 등산 관련 소비가 많은 국가라는 노스페이스 본사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오히려 10대들의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정상적인 성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어 본격적인 등산열풍이 불면서 등산화 및 트레킹화 수요가 늘어났지만 결국 이마저도 주춤해지면서 최근 아웃도어 시장은 캠핑용품에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실제 올해들어 발표되는 통계청 및 관련 기관의 소비 및 판매 분석추이를 보면 캠핑용품 판매율만 언급돼있어 등산의류 및 등산화가 아웃도어 성장에 견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한 어패럴 관계자는 “올해 유독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고가 해비다운점퍼 선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해비다운점퍼가 기대만큼의 매출을 올릴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 유독 추운 날씨 탓에 해비다운점퍼가 판매율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현상이 올해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웃도어가 확대한 물량만큼의 소비 성장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시각이다.
또한 캠핑용품의 매출의 성장과 의존도 증가는 아웃도어 시장 위기의 반증이라고 패션계는 평하고 있다.
따라서 패션계는 아웃도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자체 기술(기능) 경쟁력과 함께 패션시장에서 적합한 디자인 패러다임 구축이 시급함을 지적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