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난다` 백화점 입점, "이해 안 가" 우려의 목소리
- 입력 2013. 09.09. 17:43:11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최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디자인 카피 문제로 이슈가 됐다. 이 이슈는 스타일난다의 최근 백화점 입점에 대한 논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타일난다가 대형 스트리트 숍에서 벗어나 브랜드화 되고 백화점에 입점하기에는 이번 카피 문제와 그에 따른 대처 방법, 평소의 서비스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에 대중들의 리얼한 반응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봤다.
A씨 “같은 디자인에 가격은 훨씬 비싸. 소재가 다르다고 하더니 속은 기분”
스타일난다에서 몇 번 옷을 구입한 적 있다는 A씨는 “스타일난다에서 셔츠를 5만5천원 정도 주고 샀는데, 다른 곳에서 같은 디자인을 2만9천원, 3만원대에 팔고 있더라. 어느 정도는 감안하겠지만 가격 차이가 2배 정도는 심하다고 생각해서 항의했더니 질이 다르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카피 문제가 터졌을 때 납품 업체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모르는 일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러면 다른 곳과 질이 다른지는 어떻게 확인하는지. 그냥 비싼 가격을 붙여 놓고 둘러댄 것 같아 속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B씨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비싼 가격 수긍. 그런데 남의 디자인?”
스타일난다가 일반 쇼핑몰에 비해서도 비싼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B씨는 “솔직히 질을 고려할 때 이해가 안 가는 가격인데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수긍하고 구입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몰래 가져온 거라면 왜 소비자가 스타일난다에 웃돈을 줘야 하나”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백화점 입점 자체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스타일난다는 예쁜 모델을 앞세운 장사, 비슷비슷한 디자인, 소재나 퀄리티는 복불복, 과하고 화려한 코디 등 인터넷 쇼핑몰의 보편적인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백화점 브랜드와는 차별화되야 한다. 이렇게 백화점에 입점하고 가격만 오르지 않을까 싶다. 백화점은 돈의 움직임에 의해 정체성을 버렸고, 스타일난다는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카피한 디자인이라는데 나란히 비교해 놓은 사진을 보니 스타일난다 제품이 확실히 질이 더 안 좋아 보인다’, ‘큰 쇼핑몰이라 믿고 사는 것도 있었는데 작은 쇼핑몰이랑 다 똑같나 보다’, ‘대기업과 손을 잡은 후부터 가격, 마케팅, 이슈 부분은 더욱 과해지고, 디자인, 퀄리티 같은 부분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대기업의 서포트를 받는 대형 쇼핑몰의 이러한 디자인 카피 제품이나 과한 마케팅도 또 하나의 갑을 문제인 것 같다’ 등의 네티즌 의견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스타일난다 뿐 아니라 요즘 패션 업계가 다 그렇지’라는 어느 정도 회의적인 태도로 이해하는 의견도 보였다.
스타들과 파워 블로거들을 불러 화려한 행사를 열고, 톱스타들에게 협찬을 하고, 유명 백화점에 들어가는 등 화려한 성공 신화 이면에는 디자인 카피로 인해 피해보는 신진 디자이너들과 이름값에 치른 고가에 비해 불확실한 품질과 서비스에 불만인 소비자들이 있다.
앞으로는 이번 사건과 같은 무책임한 대응이 아닌, 백화점 입점 등 탄탄한 바탕과 유명세로 얻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그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 가치있는 경영으로 돌려줘야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