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 가격 상한선 발표에 교복업체 어리둥절… 왜?
- 입력 2013. 09.10. 18:12:21
-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교육부가 10일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교복 가격 상한선을 20만 3,084원으로 17개 시·도교육청에 권고한 가운데 교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날 4대 교복브랜드 중 한 업체 관계자는 “오늘(10일) 교육부의 가격 상한선 발표 사실 자체를 몰랐다. 충분한 근거와 타당성 없이 업체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고 가격을 선정한 것”이라 밝혔다.앞서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상한선은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은 없다. 앞으로 시·도교육청에서 각 지역에 적정한 상한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아이비클럽코퍼레이션, 에리트베이직, 스마트에프엔디와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교복 업계, 학부모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교복협의회를 통해 교복 가격 안정화를 통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20만 3,084원은 현실적이지 않은 가격으로, ‘교복 가격을 20만원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교육부의 기존 입장 때문에 상한선을 무리하게 낮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민관교복협의회를 통해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이번 건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며 갑작스러운 교육부의 발표에 당황스러워 했다.
업계는 또한 교육부가 발표한 상한선이 공동구매 가격에 기초한 점에도 반발하고 있다. 교복의 개별구매와 공동구매 가격의 차이는 최대 12만 7천원이나 될 뿐만 아니라, 공동구매 채택 비율도 서울(87.9%), 경기(78.4%), 부산(10.8%), 제주(5.6%) 등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공동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삼기엔 무리가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국 5,516개 중·고교 중 95.6%(5,275교)가 교복을 착용하며, 약 120만 명의 신입생이 교복을 구매하여 매년 약 4,000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300여 개 업체와 1,200여개 대리점이 있고, 약 75%를 점유하는 4대 업체 출고 가격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 구매 가격이 변화해 왔다.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한 교육부의 이번 발표에 업계는 반발하지만, 소비자 역시 이미 성인 양복 가격에 육박하는 교복 가격에 업체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민관교복협의회 중 소비자단체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시·도교육청이 지역별 상한선을 결정한 것이며 10일 발표한 상한선은 단지 권고사항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유통형태별로 제각각인 교복 가격 정책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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