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뗄 수 없었던 톰 브라운의 유령 신부 [2014 S/S 뉴욕패션위크]
- 입력 2013. 09.11. 08:49:33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톰 브라운의 뮤지컬 같은 쇼가 진행됐다.
평소 런웨이 위의 독특한 연출을 좋아하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은 이번에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유령 신부들을 등장시켰다.
풍선처럼 부스스하게 치솟은 머리에 새하얀 분칠, 새빨갛게 번진 입술과 위아래 모두 까맣게 칠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무장한 모델들이 천천히 무대로 걸어 나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톰 브라운은 이번 쇼에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올 화이트룩을 선보였다. 페인트를 칠해놓은 듯 독특한 트위드 소재와 레이스를 이용한 스커트부터 입체적으로 주름진 팬츠, 음영이 느껴지는 시스루 셔츠와 타이, 블레이저 세트, 꽃장식이 달랑거리는 재킷까지, 쇼가 시작된 순간부터 막을 내릴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무대가 펼쳐졌다.
그 밖에도 톰 브라운은 모델들에게 마네킹처럼 하얀 장갑을 끼우거나 문이 활짝 열린 가방을 들고 나오게 했다. 공포감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귀여운 레이스 양말과 레이스업 슈즈를 매치하는 재치 또한 잊지 않았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