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찰가격 화장품’ 닥터 브로너스, 편의점에서 더 비싼 이유는?
- 입력 2013. 09.11. 11:01:02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미국 유기농 화장품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국내서 꾸준히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품 중 가장 작은 59ml 사이즈의 닥터 브로너스 리퀴드 비누는 본사 홈페이지와 올리브 영, 소수 편의점에서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 정찰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3,8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편의점에서는 1,200원 비싼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에 닥터 브로너스 관계자는 “FTA가 체결 된 후 59ml 제품이 4,900원에서 3,800원으로 가격을 낮췄고, 정찰가로 현재는 모든 매장에서 동일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의점과 매장의 가격 차이에 대해 “체결 후 측정된 가격이 편의점에는 미처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며 “워낙 소수의 편의점에만 납품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점검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시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수의 편의점에만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하더라도 자사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무책임한 관리태도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소수의 점포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운영방식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다.
반면 편의점 관계자는 “점포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2~3번의 과정을 거쳐 납품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라며 “업계 출고가가 정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편의점마다 가격측정 기준이 달라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업계의 책임회피적인 태도는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같은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뚜렷한 대안이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