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의 여신 정이` 한고은 머리는 가체? 첩지? 벼 머리?
- 입력 2013. 09.15. 09:57:12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MBC 사극 ‘불의 여신 정이’의 의상 고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요즘 사극은 의상이나 스토리를 고증보다는 재해석, 실용성, 아름다움에 초점을 두는 만큼 시청자들도 그 부분에 대해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불의 여신 정이는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문근영이 입은 한복 저고리의 길이, 하얀 띠를 두른 치마는 시대에 맞지 않으며, 도자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로 이 부분의 역사 고증은 사실에 기반하기를 바라는 기대와 달리 도자기 장인이 도포를 입고 나와 ‘나으리’로 불리기도 한다.
이 정도는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들만 눈치챌 수 있는 부분으로 고증은 잘못됐지만 보는 데 불편하지 않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빈 김씨 역을 맡은 한고은의 머리 모양은 일반 시청자가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그 형태를 알 수 없고 이상해 보인 것이 문제다.
한고은은 고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논란이 됐던 다른 사극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희한한 가발 머리를 하고 있다. 대칭이나 균형도 맞지 않고 가체인지 첩지인지도 구분이 가지 않으며, 궁중 여인의 머리인지 평민들의 얹은 머리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형태다. 후궁이 할 수 없는 용잠과 금장식의 화려한 장신구를 잔뜩 달았다.
MBC 측은 한 인터뷰에서 ‘사극 의상을 제작할 때 고증을 바탕으로 인물의 특징에 맞게 재해석한다’고 말했지만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그 의도도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들은 이러한 의상, 머리 모양이 극에 몰입시켜주기는커녕 불편하고 거슬렸다고 평하고 있기 때문.
네티즌들은 “귀해보이지 않는 화려한 머리 모양과 장신구에 빨간 립스틱까지, 한고은 신분이 기생인 줄 알았다”, “예쁘라고 혹은 극의 이해도를 높이라고 고증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예쁘지도 않다. 의상 고증을 잘못한 사극치고 예쁜 의상을 보지 못했다”, “인빈 김씨는 궁 밖으로 나갈 때 왜 갑자기 가체를 쓰나?”, “요즘 유행하는 벼 머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등 이 논란에 대해 하나도 빠짐없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