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 [이너뷰티 진실혹은거짓②]
입력 2013. 09.16. 08:47:48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이너뷰티 제품으로서의 콜라겐은 흡수율, 합성 과정에서 큰 맹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피부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생명의약공학연구소의 박민기 팀장에게 콜라겐 제품에 대한 더욱 심층적인 이야기와 진짜 효과를 보기 위해 필요한 성분들이 무엇이 있는지 들었다.
박민기 팀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현대인들에게 콜라겐 자체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현대인의 식단으로 충분히 필요한 양의 콜라겐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 또 드물겠지만 단백질, 콜라겐 섭취가 부족하다고 해도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이너뷰티 제품 대신 두부를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피부 탄력을 보며 콜라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콜라겐 자체보다는 세포 대사에서 그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콜라겐,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에 넘쳐도 세포 대사를 활발하게 진행해주는 미토콘드리아가 없으면 살이 찌고 피부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
미트콘드리아가 좋아하는 유기산, 비타민 C, L-카르니틴, 코엔자임Q10 등의 영양소가 이러한 세포 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줄 수 있다. 코엔자임Q10은 5초만 빛을 받아도 효과가 없어지고, 현대인의 식단에서 비타민 C, L-카르니틴이 필요한만큼 섭취하기 힘들기 때문에 콜라겐이 아닌 이 성분들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미트콘드리아가 활성화되면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 산소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건강하지 못한 미트콘드리아는 더욱 많은 양의 활성 산소를 만든다. 이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박민기 팀장은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을 추천했다. 글루타치온은 아미노산을 섭취하는 동시에 활성 산소의 소거를 도와주기 때문.
미트콘드리아가 좋아하는 영양소들과 글루타치온을 함께 섭취하면 노화를 방지하면서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몸은 이렇듯 매우 복잡하고 유기적이다. 좋은 피부를 위해서는 콜라겐이 있고 거기에 그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미트콘드리아가 있어야 하고, 미트콘드리아의 안 좋은 영향을 소거해 줄 또 다른 항산화 물질이 필요하다.
콜라겐 성분 하나를 섭취하는 것으로 바로 피부가 탱탱해질 수 없다는 얘기. 또 넘치는 콜라겐 대신 선행 섭취돼야 할 다른 영양소들을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이다. 대부분의 뷰티 브랜드들에서는 콜라겐 제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아닌 ‘콜라겐’ 성분 자체의 효능을 빌려 홍보하고, 그러한 콘셉트 상품으로써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어서 뷰티 브랜드에서 내놓은 대표적인 콜라겐 제품들을 분석해본다. <계속>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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