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웬쳉’으로 재탄생한 7세기 티베트와 당나라 복식문화
입력 2013. 09.16. 11:40:10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1,400여 년 전 중국 당나라와 티베트의 융합된 복식 문화를 웬쳉공주의 뮤지컬을 통해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당나라 시절 송첸감포는 티베트를 통일하며 당나라 태종에게 공주와의 혼인을 요청했다. 그는 중간에 한 번 거절 당했지만 641년 웬쳉공주와 결혼한다. 어린 나이에 중국을 떠난 웬쳉공주는 각종 곡식과 채소 종자, 약재, 공예품, 진귀한 보석과 석가모니상, 경전 360권 등 화려한 중국의 문화와 기술을 티베트에 전달했다.
이 이야기는 부산시와 말레이시아 간 문화 교류의 목적으로 제작된 뮤지컬 ‘프린세스 웬쳉’을 통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그뿐만 아니라 이 뮤지컬에서는 당대에 다양한 계층이 착용했던 복식도 살펴볼 수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송첸감포와 웬쳉공주는 티베트 지역의 기후와 환경을 반영한 의복을 착용하고 있다. 티베트 고원은 유목생활을 기반으로 하며 드넓은 초원과 모래 폭풍이 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첸감포는 티베트의 대표 의상인 긴 코트 형태의 ‘츄바’를 입고 있다. 츄바는 전체적으로 크고 품이 넉넉하면 소매통이 넓다. 더운 낮에는 소매를 걷어 올려 입고 밤에는 옷에 있는 허리띠를 풀어 잠잘 때 편안한 덮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진 속 웬쳉공주는 티베트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입는 무지개 패턴의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있다. 이처럼 티베트 여성 의상에서는 액세서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로 귀걸이, 펜던트, 벨트, 손장식을 위한 보석류 등이 있다. 웬쳉공주도 원색의 반지와 목걸이, 헤어피스를 하고 있다. 대체로 이런 액세서리들은 보석으로 세공됐으며 일부는 정교한 패턴이 새겨지기도 한다.

시대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에서 가장 화려한 옷을 입는 인물은 그 시대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웬쳉공주를 티베트로 시집 보낸 당 태종도 화려한 금빛 용포를 입고 무대 위에 등장한다.
용포는 기본적으로 단순한 형태로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가운이다. 또한 용포는 목선이 둥글며 앞섶이 벌어지기 쉬우므로 몸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감싸며 묶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진 속 당 태종의 용포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해 용모양의 무늬와 원단의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 밖에 무대 위에는 오랜 시간 중국 복식의 전통을 이어온 ‘한푸’를 입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푸는 옆으로 여미어 입는 옷으로 치마가 온몸을 가리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여성들은 단색의 한푸를 입고, 후궁은 화려한 패턴이 더해지고 목선이 깊게 파인 섹시한 한푸를 착용해 각자의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당나라와 티베트의 화려한 복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프린세스 웬쳉’은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개막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에이투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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