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 중견기업 사멸 “기업 성장사다리로 복원?”
- 입력 2013. 09.16. 15:04:1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패션산업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견기업이 시장에서 자연도태 되고 중소 또는 개인기업과 대기업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내일(17일) 제2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단절돼있는 기업 성장사다리 복원에 착수한다고 밝혀 실효성 여부에 패션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중기청은 “이번 대책은 기업이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고 성장단계별로 별도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해 우리 경제의 중심인 건실한 중견기업군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장사다리 단절은 ‘중소기업은 보호·지원, 중견기업은 지원 배제’라는 이분법적 접근으로 기업이 성장을 기피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견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별도 지원 시스템이 미흡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중기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중견기업군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6%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절대적 규모(전체기업수의 0.04%)는 대기업 계열사 수(1,512개)보다 적고, 중간규모 기업군의 비중이 독일과 일본의 1/10에도 못 미치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SK네트웍스의 오브제 인수,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톰보이(성도) 인수에 이어 한섬과 현대홈쇼핑의 빅딜로 사실상 패션계는 중견기업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것이 패션계의 시각이다.
이에 중소, 벤처 → 중견 → 대기업으로의 원활한 성장사다리 복원을 통해, 중견기업군을 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이번 방안의 핵심과제에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의 주요내용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부담의 단계적 축소,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중소기업 범위 제도의 합리적 개편, 기업 성장사다리 인프라 확충 등 4가지이다.
성장부담 축소를 위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필요한 지원에서 급격히 배제되지 않도록 주요 정책적 지원은 계속 유지해 연착륙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중견 진입초기 단계(매출 2천억 원 미만)의 안정적 판로기반확보를 지원하고, 정착기(매출 3천억 원 미만)의 급격한 시장 축소 및 인력 확보 애로를 해소하며, 성장기(매출 5천억 원 미만)의 R&D 투자 애로, 수출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견기업에 대한 R&D투자를 ’17년까지 5% 수준으로 제고하고, 전문연구요원의 중견기업 배정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월드클래스300 프로그램을 ’17년까지 조기 완료하고, 글로벌전문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신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포괄금융적용대상을 수출실적 5천만불 이하에서 2억불 이하로 확대하고 총 7천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 범위제도의 합리적 개편을 위해서는 기업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유인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재조정한다.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서는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을 매출 2천억 원 이하에서 3천억 원 미만으로 확대하며 별도의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