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져가는 한복 문화, 되찾아오기
- 입력 2013. 09.19. 21:36:42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에도 한국의 전통복, 한복을 입은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한복이 낯선 젊은 세대는 물론이고 과거에 한복을 입고 생활했던 노년층조차 한복이 답답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입기를 꺼려한다. 그렇다보니 한복을 갖고 있는 사람 자체가 드물다.이토록 한국인들이 한복을 입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한복이 일상생활에 실용적이지 못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전통복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특히 전통복 중 하나인 기모노는 제대로 갖춰 입기 위해 반드시 다른 사람의 손길을 빌려야할 뿐더러 입는 데만 몇 시간이 걸린다.
또 여성들은 기모노의 좁은 치마폭 때문에 앉을 때마다 무릎을 꿇어야 하고, 걸을 때도 큰 보폭이 불가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야 한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도 일본인의 대다수가 전통복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별한 행사마다 전통복을 즐긴다.
그 이유는 어릴 적부터 전통복을 입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다보니 전통복 자체를 익숙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의 연례행사인 마쯔리나 불꽃축제가 열릴 때면 노인들보다 젊은 세대가 너도나도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문화교류 축제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각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였음에도 유독 한복을 입은 한국인들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어 아쉬움이 따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인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축제용 의상과 전통복을 입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한복입기를 겸연쩍어 하다 보니 잘 입지 않는 것 같다. 그에 반해 이곳의 일본인들이 자유롭게 전통복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 일본인들은 어릴 적부터 전통식 축제나 전통복에 대해 자유로운 사고를 길러온 것 같다” 한일 문화교류 축제를 방문한 50대 남성의 말이다.
나라마다 전통복을 받아드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어느 쪽이 추구하는 방식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 젊은 세대가 도리어 외국인들보다도 한복에 대해 모르거나, 명절 때도 전통복 입기를 꺼려하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더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전통복, 한복이 이대로 사라지지 않고 대중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통 양식을 유지하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 세대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 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