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당일 너무도 한산한 쇼핑몰 “연중무휴 왜?” [추석현장⑤]
- 입력 2013. 09.20. 10:35:59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왕십리 역사 상권에 소재한 E 쇼핑몰이 추석 당일(19일) 오후 무척 한가로운 모습이다. 뒤늦게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이 여유롭게 쇼핑몰 안을 거닐고 있지만, 수가 극히 적어 굳이 영업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대기업의 휴무방침에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16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노제를 지내는 등 유통서비스업체 근무 직원들에게 명절 휴무권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연중무휴 정책을 펴는 쇼핑몰인 롯데몰 내 입점돼 있다는 것과 면세점 운영으로 추석 당일하루 휴무를 고수해 문제시됐다.
이에 유통대기업이 직원들의 쉴 권리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쇼핑몰과 아울렛의 연중무휴정책 지탄으로 확산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쇼핑몰의 연중무휴 정책이 일견 수긍 가는 측면도 있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유럽의 점심휴식 시간, 일요일 휴무 등으로 모처럼만에 얻은 자유를 호텔 안에서만 보내야 하는 경험을 종종하게 된다.
그래서 인지 파리 등 유럽에서도 교외 아울렛은 일요일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관광객들의 숨통을 트여주기도 한다.
오너이건 직원이건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장사가 잘되면 피곤한 걸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손님이 없으면 그날의 피로는 정말이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라고 한다.
고객보다 판매사원이 더 많은 쇼핑몰 안의 불안정한 침묵은 과연 누가 감당해야 하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