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세시대 잠재 소비층 “활력 70대, 노년이 움직인다”
- 입력 2013. 09.22. 18:48:3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건장한 70대가 많아졌지만, 소비시장은 여전히 젊은 층에게만 집중하면서 50대 이후, 6070세대를 외면하고 있다.
실제 노년층의 상당수가 옷이나 액세서리,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예전 같지 않은 기억력, 또는 정보 부족 등 신체적, 환경적 여건으로 소비 하는데 제약을 받는다고 말한다. 또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임에서 기죽지 않기 위해 산다고 말해 또래문화의 영향이 절대적임을 시사했다.그러나 노년에 대한 틀에 박힌 시각과 결코 편하지 않은 소비 환경이 이들의 구매 욕구를 자제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 ‘안티에이징의 3대 키워드’는 한국인의 수명이 2012년 기준, 81.3세로 조사됐으며, 프랑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00세가 넘었음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초장수인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대만여행을 마치며 시즌1을 종료한 tvN 꽃보다 할배는 노년에서 제외된 60대와 건강하게 사회생활이 가능한 70대의 건제함을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은 살집에도 불구하고 어떤 패션도 거부감 없이 소화하는 70세 일섭 할배, 할리우드 배우 못지않은 스타일리시함을 과시하는 74세 근형 할배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가 노년을 바라보는 편협을 정면공격했다.
투블럭 컷, 티셔츠와 베스트의 앙상블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일섭 할배는 보통의 평범한 70세도 패션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즐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신구 할배는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짙게 배어나오는 베레모와 동그란 안경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성숙한 할배 패션을 선보였다.
이 같은 70대 일상이 결코 이상화 된 모습이 아님에도 아직 소비시장은 노년층을 수용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 패션계의 시각이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매출을 올려야 하는 입장에서 자력 구매가 쉽지 않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사업 구상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노년층을 소비자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등 유통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로 조성된 노년 다시보기가 일시적 여론에 그치지 않고 달라진 노년에 대한 분석과 관심으로 이어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꽃보다 할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