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패션산업 위기 “중소기업 투자여력 회복 시급”
- 입력 2013. 09.22. 19:41:5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일본식 저성장 기조 우려 속에서 패션계는 더 이상의 투자 및 사업 확장이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지난해 이상 기온에 따른 계절 특수로 잠깐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패션계는 올해 들어서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가시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한동안 불황 속에서도 투자에 집중해온 대기업이 효율경영체제로 돌아서면서 패션시장은 경색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전국경제인엽합회가 민간 경제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성장 극복을 위한 정책방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5.2%가 우리 경제의 저성장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해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국내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을 보였으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고 ’1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전분기대비 0%대 성장을 기록했다. ’13년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1.1%로 0%대를 벗어나긴 했지만 민간경제 활력 둔화에 따른 저성장 지속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패션계는 새로운 성장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지만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따라잡는데 힘겨워 하고 있다. 이에 패션 전문가들은 "불안한 내수시장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시장 진출은 섣부른 도전일 수밖에 없다"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저성장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꼽은 ‘기업투자 활성화’(69.0%)를 위해서는 기업규제 완화, 외국인투자 유치 및 U턴 기업 지원, 세제 및 금융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패션계는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장기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일본 패션시장은 꾸준히 변화와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기초 인프라가 충분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한국패션시장은 불황과 함께 해외브랜드에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투자여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