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정화 눈물 보인 `송포유`…필러가 뭐길래
- 입력 2013. 09.23. 10:42:23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송포유’가 전파를 타며 학교폭력에 온상인 ‘일진’을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송포유’에서는 각각 성지고등학교(이하 성지고)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과기고) 학생들이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방황하는 학생들이 합창단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었다.하지만 처음 기획의도와는 달리 첫 방송에서 출연 학생들이 해당학교를 다니는 이유와 학생들의 문신, 그리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숙의 시간, 반성의 측면은 생략한 채 과거를 미화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또한, 2회에서 방송된 과기고에 재학 중인 여학생과 마스터 엄정화의 불화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엄정화가 맡은 과기고 학생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평소의 행실이 묻어나는 방송에 부적합한 행동을 일삼았다. 한 여학생은 연습 도중 “성형외과에 예약을 해놔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합숙 중 금연과 금주는 물론 무단이탈 금지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학생은 "병원에 가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엄정화는 “보내줄 수 없다”며, 연습 없는 토요일에 병원을 가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여학생은 “성형외과 예약 벌써 잡은 거예요”라며, “내일부터 연습하겠다. 난 내 맘대로 하겠다”며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제작진은 여학생에게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지 않냐”고 붙잡았지만 여학생은 결국 “나가면 되잖아요”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편, 전날 방송된 첫 회에서는 한 남학생의 온몸을 휘감는 문신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성형 시술이나 문신 모두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부적합한 시술행위임에도 일부 학생들의 특수성을 내세워 정당화시키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