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액세서리? 종교를 뛰어넘은 新패션 풍속도
입력 2013. 09.23. 14:05:29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종교적 의미를 상징하는 아이템이 패션 액세서리의 한 부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종교인이 아님에도 패션의 일부로 십자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이를 모티브로 제작된 브랜드까지 론칭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추세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배우 공효진은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 ‘태공실’역을 맡았다. 극의 특성상 공효진은 귀신을 쫓으려는 듯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하고, 종교적 의미가 담긴 티셔츠를 여러 차례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초반에 귀신에 시달리던 공효진은 ‘HOLLY’라는 티셔츠를 입고 잠을 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하느님・특정 종교와 관련해) 신성한, 독실한’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또한 공효진이 입고 있는 원피스의 ‘JESUS SAVE ME’라는 문구를 번역하면 ‘예수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밖에도 극중 그의 집안에는 마늘과 부적 등 퇴마도구들이 즐비해 있어 귀신에 대한 공포감을 다양한 종교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수 이효리는 큼지막한 십자가 귀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십자가 귀걸이는 패션이죠?”라는 MC들의 질문에 멋쩍은 듯 고개를 끄덕였고,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패션아이템으로 이를 사용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종교적 의미가 담긴 아이템에 큰 뜻을 부여하지 않고 가벼운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시도가 허용되고 인정받는 시대가 됐고, 그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소 민감한 종교적 부분까지 거리낌 없이 넘나들게 됐다.
그리고 이에 대중은 긍정과 부정의 양극화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성스러운 종교적 의미가 담긴 아이템들이 종교를 뛰어넘은 패션의 일부분으로 인정받기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SBS 공식홈페이지, 공효진 미투데이]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