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매그앤매그·크레모랩, “우린 괜찮아”
입력 2013. 09.24. 18:31:13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편집매장 매그앤매그와 뷰티브랜드 크레모랩을 보유한 동양네트웍스가 최근 불거진 동양그룹 리스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동양그룹 창업주 미망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동양네트웍스에 무상으로 대여한 오리온 지분 2.66%(15만 9,000주, 시가 1,537억 원)를 증여하기로 24일 발표한 가운데,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 힘든 상황은 아니다. 이사장의 증여 결정으로 부채가 크게 줄었고, 부채 증여 또한 네트웍스가 위험해서라기보다는 그룹 전체를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 말했다.
이에 따라 동양네트웍스의 채무였던 오리온 지분이 자산으로 전환되며, 부채비율은 724%에서 139%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 동양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동양시스템즈와 유통 계열사인 미러스가 결합해 출범한 유통·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현재 패션·뷰티 브랜드로는 화장품 ‘크레모랩’, 편집매장 ‘매그앤매그’, 잡화 ‘미타’, 온라인구매대행쇼핑몰 ‘& NJOYNY’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간 적자를 냈던 IT부문이 올 상반기 흑자로 전환했고 유통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늘(24일) 증여 결정으로 전체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동양그룹은 섬유사업부문(옛 한일합섬)과 동양매직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섬유부문 구조조정으로 이미 매그앤매그와 미타 등을 네트웍스가 가져왔으며, 나머지 섬유사업부문을 매각 추진 중”이라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섬유부문 매각설은 전부터 나왔던 얘기로, 메인 사업이 아닌 일부 매각만으로는 현 상황에서 그룹 전체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또한 한 의류업체 관계자가 24일 매그앤매그에서 사입한 의류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 관계자는 “대금 지급이 늦어져 회사를 방문한 끝에 이번 주 내에 받기로 했는데 이렇게 그룹 위기설이 터지니 언제 받을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매그앤매그 측은 “회사 내규에 따라 지급하는데 조금 늦어졌을 뿐”이라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이 담당자는 “요즘 패션계가 다 어렵다. 대부분이 긴축 운영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우리도 이와 비슷할 뿐, 특별히 더 어려운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매각 소식에 이어 동양그룹이 흔들리는 가운데 네트웍스 소속 브랜드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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