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텔 컬러로 탈색 감행 … 숱한 부작용 남겨
- 입력 2013. 09.25. 10:46:55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연예인들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금발’을 택하곤 한다. 최근에는 핑크, 그린 등 파스텔 컬러로 염색하는 연예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연예인들을 따라 하기 위해 ‘모발탈색’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연예인들은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탈색을 감행한다. 실제 분홍색으로 염색해 영화 속 캐릭터를 소화했던 김옥빈은 “영화 감독님이 강렬한 캐릭터 표현을 요구하셔서 탈색을 8번 정도 했다. 밝은 분홍색을 유지하기 위해서 3일에 한 번 씩 재염색을 했다. 다시는 하기 싫다”고 밝힌 바 있다.탈색은 자연 모발의 색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강산성 물질과 과산화수소가 희석된 용액을 사용하게 된다. 강한 산성 성분이 들어있는 탈색제는 모발의 수분 밸런스를 파괴해 모발에 적지 않은 손상을 준다. 또한 모발에 있는 케라틴과 멜라닌, 수분 등을 부식 또는 산화시키면서 색을 입히기 때문에 모발이 쉽게 상한다.
연예인처럼 핑크, 그린 등의 컬러를 얻기 위해서는 2~3번의 탈색을 거듭한다. 이때 모발의 상태에 따라 머리카락이 녹거나 끊어지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두피에 닿은 경우 가려움증이나 심한 경우 두피가 각질처럼 하얗게 일어나 진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탈색된 머리에 염색할 때 짙은 컬러를 얻기 위해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 모발이 크게 상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탈색과 염색을 집에서 셀프로 할 수 있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로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더욱 심각하다.
자신의 모발과 두피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셀프 탈색과 염색을 진행하는 경우,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과감한 변신을 꽤 하기 위해 탈색을 하고 싶다면, 집에서 셀프로 하기보다는 미용실을 방문해 모발에 충분한 영양 시술을 거친 후 하는 것이 모발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울러 연예인이 선보이는 파스텔 컬러의 헤어는 모발에 영양 시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꽤 긴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므로 일반 사람들이 단기간에 같은 컬러를 얻기 위한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사당동의 한 헤어디자이너는 “손님들은 대체로 단 한 번의 시술로 강렬한 컬러가 나오길 원한다. 하지만 한 번의 탈색과 염색으로는 연예인처럼 컬러가 예쁘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모발과 두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시차를 두고 탈색 및 염색을 하고 3회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