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중산층에 주목” 패션계, 중국 집착증 버려야
입력 2013. 09.26. 16:05:0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패션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처절하게 패배를 거듭하다 철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중국에서 실패를 거듭한 몇몇 패션업체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분산시켜 중국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신흥국 진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Volume Zone &Reverse Innovation’ 보고서를 통해 중산층을 지칭하는 볼륨존과 역발상 전략인 리버스 이노베이션으로 신흥국에서 성공적인 시장 확장이 가능함을 제시했다.
신흥국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은 신흥국 수출 비중이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72.8%를 기록하는 등 주력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는 연간 가계소득 5,000~35,000달러의 신흥경제 중간소득계층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KOTRA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신흥국 중산층을 지칭하는 볼륨존 인구가 2006년 16.3억 명이었으나, 2030년까지 54.9억 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돼 막강한 소비파워가 잠재돼있음을 알 수 있다.
볼륨존은 특성상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저품질·저가의 제품보다는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품질은 우수하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사례로, 술이 금지된 현지사정에 따라 Wine Glass를 Juice Glass로 변경하는 등 타종교를 상징하는 제품은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 스웨덴의 가구회사 이케아 사례를 소개했다.
중산층 공략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흘러가던 시장 흐름이 뒤바뀐다면?’, ‘신흥국의 독특한 수요에 맞춘 신제품이 전 세계 시장을 뒤엎을 수 있을까?’ 등 역발성 전략, 리버스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신흥국 특성상 충분한 소비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고 빈부의 격차가 크다는 점과 정치적으로 안정돼있지 않아 애로 사항이 많다고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KOTRA는 “생소한 볼륨존과 리버스 이노베이션의 등장은 기업의 新 진출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개념의 바탕에는 ‘현지 시장조사’가 면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있다. 신흥국 진출에 실패한 기업들은 목표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신흥국 진출의 경우, 주의와 집중이 필요함을 조언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