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 죽지 않는 이유 "경쟁의식이 구매 부추겨"
입력 2013. 09.27. 08:52:0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불황에도 명품구매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한 경제연구소가 대학교에서 발표한 리서치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가정 하에 나타난 행동유형을 관찰한 결과, 주어진 사례금의 77% 이상을 명품 구두와 핸드백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여성들이 잠재적인 라이벌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상품으로 명품을 선호한다고 해석했다. 이뿐 아니라 여성들이 값비싼 제품을 가지고 있을 때 남성이 자신들에게 더 헌신적으로 대한다고 인식하는 또 다른 실험결과를 덧붙였다.
여성들의 명품선호가 경재의식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듯하다. 무엇보다 이 조사에서 제시한 '남자친구에게 또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가정 외에 사회생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30대 초반의 패션업체에 근무하는 한 여성은 전 회사에서 팀원들과 유럽 출장을 갔다가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은 후에 명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출장에 동행한 다른 팀원들과 비교해 전혀 모자랄 것이 없는 조건이었고 명품보다는 개성 있고 편안한 스타일을 즐겼던 그는 그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남들보다 더 비싸고 그럴 듯한 명품을 사들이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여성들이라면 누가나 공감할 만한 상황이다. 명품이 곧 인격인 시대를 살고 있기에 불황과 상관없이 대출을 받아서라도 명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명품매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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