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어디?”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항공사 직원 폭행 소동
입력 2013. 09.30. 11:06:4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불황의 최고 수혜자로 꼽히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로컬브랜드로 당당히 인지도와 매출에서 모두 상위권을 거머쥔 블랙야크가 연일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 경영인의 이름을 앞세운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이에 26일, 굳이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까지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실천을 만천하에 공개한 강태선 회장이 다음날인 27일, 김포공항에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공사 용역 직원에게 폭행을 가해 앞뒤가 다른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안은 한 승객이 늦게 도착해 탑승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항공사 용역 직원을 때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직원이 112에 신고해 공항 경찰대까지 출동하는 사태로 번지면서 언론을 통해 이같은 상황이 그대로 전해졌다.
슈퍼모델 후원 기업인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은 대회 참가를 위해 여수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실랑이를 벌이다 해당 직원에게 “신문을 던졌다”라고 말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김포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은 공공시설이어서 이에 준하는 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사안의 경우, 항공사와 개인의 문제라 이 사안과 관련해 공항 측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만한 입장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안의 직접적인 관계사인 아시아나 항공 측은 “비행기 운항은 한 사람과의 약속이기 전에 수백 명과의 약속이다”라며 “그러나 공항경찰대가 도착하기 전에 승객이 사과해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항과 항공사 측은 이처럼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항과 항공사의 측의 의지와는 달리 ‘가진 자들의 인격 없는 행동’에 대한 논란을 피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욱이 이 같은 행동은 기자회견 당일, 왜 자신의 이름을 재단명칭에 넣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개인 자산을 넣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단이름을 정했다”라는 다소 신중하지 못했던 발언과 오버랩 되며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한 사회공헌 단체 관계자는 “익명 기부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1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면서도 절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한다. 이들 상당수가 농부나 소상인 등으로 이들의 경우 더욱이 자신의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몇몇 기업인들은 자신의 기부활동을 공공연연하게 알림으로써 언론을 통해 자신의 고귀한 활동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는 것을 즐긴다.
자기 PR시대에 이런 행동에 윤리적 잣대를 들이댈 수 없지만 이번 김포공항 사건의 경우, 사회공헌을 포함한 기업인들의 공익실현 정신이 결국 이기주의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랙야크 홍보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인정한다. 현장에서도 회장님이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라며 공식적 입장 표명과 관련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덧붙여 “개인적 사안으로 기업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공헌이나 환원을 통해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의 이 같은 입장 표명대로 동진레저와 동진레저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인 강태선 회장의 진정성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ytn 화면 캡처, 블랙야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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