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맞아 국내 뷰티-패션업계 매출증가 기대
입력 2013. 09.30. 13:31:45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국경절(10월1~7일)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 패션, 뷰티 업계도 중국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국경절은 중국 최대 황금연휴 기간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1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센카쿠 열도 문제로 반일 감정이 불거진 탓에 작년에 비해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변경된 관광법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등장했다. ‘외국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규제’로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단체쇼핑과 옵션관광을 제한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해외여행 패키지 가격이 20~50% 인상됐고, 한국 여행 상품가격도 30%가량 인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춘절(2월 9일~15일)에는 6만 8,754명의 중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들의 평균 매출은 50%가량 증가했으며 고영양 제품들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퍼부었던 아모레퍼시픽의 한 브랜드는 춘절 직전까지의 매출보다 4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백화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춘절과 비교하면 4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명품에 소비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모던한 스타일이나 무난한 이지 캐주얼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한류 붐이 일면서 한국 아이돌이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스타일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처럼 뷰티, 패션 업계는 변화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게 국경절을 맞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컬러를 활용한 패키지를 마련하거나 한방 화장품, 고영양 화장품 위주의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부산지역은 그랜드 세일행사 기간이 10월 10일까지로 중국 국경절과 겹치게 기획됐다. 서울 강남 일대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강남패션페스티벌을 개최해 중국인들이 한층 풍성한 쇼핑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국경절 기간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실적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며 패션, 뷰티 업계의 작년 대비 매출이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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