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영아 유기, 생명에 대한 각성이 절실해
- 입력 2013. 10.01. 11:33:52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오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을 한 여성들의 잇따른 영아 유기와 살해 사건들이 잇달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부모님에게 임신 사실을 감추고 출산하던 중 아이가 시끄럽게 울자 들킬 것이 염려돼 살해했다” 지난 추석, 갓 태어난 영아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진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의 진술이다.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52건이던 영아유기사건은 2010년 62건, 2011년 127건, 2012년 139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는 7월에 이미 작년 한 해 유기 건수를 넘어선 152건을 기록했다. 1.4 일에 1명꼴로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영아살해 사건도 2011년 12건, 2012년에는 16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상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평균 15.1세로 알려져 있지만, 성관계 시 피임 실천율은 남녀 모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피임을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체외 사정이나 잘못된 배란일 계산법을 이용해 스스로 피임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박수정 위원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에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박수정 위원은 “한국에서는 잘못 사용하면 피임실패율이 15%까지 이를 수 있는 콘돔 사용이 많아 피임이 남성의존적인 편인데 반해,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률은 2.5%에 불과해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피임약 복용률 40%대의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청소년 때부터 남자는 콘돔, 여자는 피임약으로 적극적인 이중피임을 실천해야 한다. 또 10대 임신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피임방법을 알려주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보이며, 청소년이 콘돔과 피임약을 구입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성행위는 남녀의 상호존중과 책임이 동반될 때만 이루어져야한다는 바른 성 가치관을 부모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
또 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판단 능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산부인과 전문의 등 전문가로부터의 교육을 제공해 미성년 임신 관련 문제를 개선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