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천국’, 소품마저 오브제가 되는 도시 [라이브 도쿄쇼핑몰-히카리에]
입력 2013. 10.02. 08:03:46

[도쿄=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일드를 보면 은행이나 병원을 제외하면 유니폼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직도 유니폼 문화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이런 모습들은 패션과 뷰티에서 드러나는 자유분방함과 달리 실제 일본 사회의 보수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짐작케 한다.
블랙을 유독 좋아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 도쿄는 컬러 천국이라 불려도 될 만큼 온갖 색이 시선을 잡아끈다.
시부야에 위치한 쇼핑몰 ‘히카리에’ 곳곳에는 다양한 컬러군단이 일정한 질서에 맞게 배열돼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질서문화가 반영된 이러한 예상외의 오브제들은 여러 각각의 개성 넘치는 요소들을 질서라는 테두리 안에 묶어둠으로써 전혀 새로운 도구로 재탄생했다.
한 언론이 갸루를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20대 일본 남성은 “어차피 회사에 들어가면 지금과 전혀 다르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취직하기 전까지는 이런 것을 즐기는 거다. 부모님도 이해해주신다”라는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의 색 문화가 경직된 사회 분위기의 반발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이 같은 재기발랄함이 보수사회에 대한 반발이든, 아니면 선진화 된 소비사회의 반영이든 간에, 스스로 특징짓고 세계 속에서 매력적인 나라로 군림하는 저력은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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