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 화장품 천국`, 도쿄의 지속가능한 뷰티 붐 [라이브 도쿄쇼핑몰-히카리에]
- 입력 2013. 10.02. 10:28:28
[도쿄=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일본 시부야의 가장 핫한 쇼핑몰 ‘히카리에 sinQs’에서 화장품 브랜드숍 트렌드를 살펴봤다.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는 저가 로드숍들이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화장품 산업 전체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도쿄의 쇼핑몰 ‘히카리에 sinQs’의 뷰티 브랜드 숍은 우리나라와의 화장품 숍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패션 브랜드 숍에 비해 그 숫자가 적었지만 최근 일본인들의 뷰티 트렌드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일본 여성들의 뷰티 스타일하면 짙은 ‘갸루’화장이나 속눈썹, 치크를 강조한 메이크업이 대표적이며, 다소 건조한 듯한 피부 표현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날 ‘히카리에 sinQs’에서 바라본 뷰티 트렌드는 ‘유기농’이 대세라는 점에서 실제 일본인들의 화장품 취향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유기농’ 화장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제품의 구성 중에서 하나쯤은 피부에 순한 ‘유기농’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브랜드숍 자체가 유기농을 지향하며 우리나라보다 더욱 촘촘하게 화장품의 기능을 나누고 있었다.
일본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브랜드 M은 천연 스킨 토너를 적은 용량으로 포장한 것과 스프레이 용기 등을 함께 판매해 실용성을 더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법한 유기농 비누, 에센셜 오일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었다.
또한 브랜드 T는 일본 각 지역에서 추출한 화장품 성분을 스킨케어 제품에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고객들은 명확한 원산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인기를 끌고 있었다.
국내에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가 결코 싸지 않은 값으로 책정되어 있던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하며 구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아울러 ‘히카리에 sinQs’에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유기농 화장품 전문 편집숍이 입점해 있었다. 익히 들어 알법한 해외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몇 개와 일본 고유의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가 ‘코스메 키친’이라는 가게 안에 가득했다.
가게 안에는 스킨 케어 제품을 비롯한 바디, 헤어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유기농 화장품들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도 유기농 성분이 더해진 것들이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반 백화점에 입점된 화장품숍만큼 유기농 화장품들이 모인 구역에도 손님이 많아 일본 여성들의 유기농 화장품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